google-site-verification=jqdqSIEd1CQb7C-ESBzyFWB0pnCSu2q9ueGfJu1IA5o 서평) <팀 하포드의 경제학 팟캐스트> - 팀 하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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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서평) <팀 하포드의 경제학 팟캐스트> - 팀 하포드

by starry L 2023. 2. 27.

 

 
경제학 팟캐스트(팀 하포드의)
종이와 바코드, 지적재산권, 글쓰기를 포함한 50가지 발명을 하나씩 살펴봄으로써 오늘날 세계경제가 움직이는 흥미로운 방식을 자세히 들여다보는 『경제학 팟캐스트』. 현재 우리가 풍요롭고 편리한 생활을 어떻게 영위할 수 있으며, 아직도 해결하지 못한 경제적·사회적 불평등에 맞서기 위해 어디로 나아갈 것인지 이해하게 된다. 책에 등장하는 50가지 발명들 중 일부는 쟁기처럼 단순한 반면, 시계처럼 정교한 것도 있고 어떤 것은 손으로 만질 수 있는 반면, 유한책임회사처럼 추상적인 개념도 있다. 이들 발명 모두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잘 보여주는 것들이다. 그리고 평범해 보이는 발명 속에 숨은 일상적인 기적을 보여준다. 바코드는 어떻게 소규모 매장에 피해를 끼쳤는지, 축음기는 어떻게 부의 불평등을 유발했는지, 철조망은 미국 사회를 어떻게 형성했는지, 컨테이너는 어떻게 생활용품의 가격을 획기적으로 낮추었는지 등 다양한 사례 속에 숨겨진 연결고리를 찾아내고 경제학 원리를 알기 쉽게 풀어놓는다. 이처럼 이 책에서 들려주는 경제 이야기를 통해 우리 생활에 공기처럼 흩어져 있는 경제 시스템은 무엇이고 이것이 끌고 갈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지 그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저자
팀 하포드
출판
세종서적
출판일
2018.03.28



우선 왜 이 책의 제목이 경제학 '팟캐스트'인지 알 필요가 있다. 내가 생각할 때의 팟캐스트는 일상생활에서 쉽게 귀로 접할 수 있는 스낵컬처이자 가벼운 주제부터 무거운 주제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사람들에게 자극을 주는 콘텐츠라고 생각한다. 이 책에서 주목한 팟캐스트의 특징은 스낵컬처라는 것에 있다.(명시적으로 책에 나오지는 않지만 필자가 생각하기에 그렇다.) 팟캐스트가 하나의 주제로 10-20분 정도 말하는 것처럼 이 책도 하나의 주제에 대해 간단하게 이야기를 늘어놓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큰 틀에서는 '승자와 패자', '삶의 방식을 바꾸는 혁신', '새로운 시스템의 발명', '아이디어에 대한 아이디어', '발명은 어디에서 오는가', '보이는 손', '바퀴를 발명하다' 7개의 챕터로 구분되어 있지만 하나의 챕터에 5-6개의 작은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다. 전체적인 흐름은 총 50개의 발명품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어 팟캐스트처럼 가볍게 읽기 좋게 구성되어 있다.

50개의 발명품은 '구글 검색', '냉동식품', '바코드', '아이폰' 등과 같이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것들로 구성되어 있다. 하나의 소주제에 대하여 간단하게는 발명 동기, 당시의 상황에 대해 열거되어 있기도 하지만 크게는 해당 발명품이 '국제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와 더불어 정치적, 사회적, 경제적 영향까지 모두 톺아보는 등 하나의 발명품에 대해 다각적으로 설명해 독자 입장에서 시야를 넓힐 수 있는 책이다.

책 제목에 경제가 들어가면 일단 피하고 보는 사람들이 있다. 필자도 그러한 사람 중 하나였는데 이 책을 그러한 사람들에게도 충분히 쉽게 읽힐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의 제목 경제학 팟캐스트에서 핵심은 '경제'가 아니라 '팟캐스트'이기 때문이다. 그냥 책을 읽으면서 발명품을 주제로 한 팟캐스트를 귀 대신 눈으로 읽는다고 생각하자. 그러면 경제에 대한 부담도 덜어질 뿐만 아니라 다양한 배경지식을 쌓는 기회로 다가올 수 있다. 물론 경제에 대한 내용이 아예 나오지 않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조세천국'이라는 단원에서는 여러 다국적 기업에서 조세를 회피하는 다양한 방식에 대해 설명하고 이에 대한 경제학 용어가 가끔씩 나오기도 한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이 책은 경제학을 배우는 느낌이 아니라 마치 경제학에서 다루는 예시들로 하나의 책을 만든 느낌이라 전혀 부담스럽게 다가오지 않았다.

추가로, 경제라는 말만 보고 경제학 배경지식을 쌓으려고 이 책을 선택하려 한다면 조금 고민해 보길 바란다. 경제학 배경지식은 딱히 비중이 크지도 않고 나와도 그냥 지나치는 수준이다. 간단히 정리하면 이 책은 발명품을 경제학적으로 해석한 책이라고 볼 수 있다. 너무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으면서 일상용품들을 새로운 시각으로 보게 된다는 점에서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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