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믹스(Mix)> - 안성은(Brand Boy)
- 저자
- 안성은(Brand Boy)
- 출판
- 더퀘스트
- 출판일
- 2022.08.16
왜 이 책이 끌렸을까.... 책을 읽다 보면 느끼지만 안성은(Brand Boy) 작가님은 뭔가 상품화, 마케팅에 관심이 많고 잘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일까. 이 책도 내 눈에 확 들어온 것처럼 책 표지부터 뭔가 새로운 것을 찾고 있는 사람에게 하나의 해결책이 될 것 같은 느낌이다. 제목인 'Mix'처럼 이 책은 여러 브랜드들의 마케팅 방식 중 A와 B를 섞어서 대박이 난 상품, 산업 등을 다량의 예시로 보여주고 있다. 일반인이 광고를 볼 때 노골적으로 A와 B 브랜드가 콜라보했네? 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가치를 섞기도 하고 옛것과 트렌드를 섞어 새로운 분야를 개척해 나가는 여러 브랜드들의 시도를 보는 것만으로도 눈이 즐거운 책이었다. 사진이 많기 때문에 글밥이 적고 장벽이 낮은 술술 읽히는 책을 원하시는 분들에게 강추하는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독자인 나의 마음은 이미 하나의 브랜드를 창업했고 나름의 성공을 맛본 뒤 그다음 경로는 어떻게 할까? 를 고민하는 스탠스를 취하며 책을 읽었다. 물론 현실은 그냥 대학생이지만.....ㅎㅎ 그래도 이 책을 통해 내가 앞으로 SNS 등을 운영하거나 취업해서 새로운 프로젝트를 할 때에도 믹스라는 방식을 통해 더 넓은 시각으로 확장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을 고른 것이 만족스럽다! 특히 작가님이 <포지셔닝>이라는 책의 확장판으로 이 책을 저술하였다고 밝혔는데 느낌상 <포지셔닝>은 마케팅업계에서의 바이블 느낌이고 그러한 마케팅의 포지셔닝 방법 중 하나가 믹스인 것 같다. 이 책만으로도 나에게는 믹스라는 하나의 무기가 생긴 것인데 작가님이 <포지셔닝>이라는 책을 추천하니까 나도 덩달아 읽고 싶어 져서 도서관에서 찾아봐야겠다.
브랜드를 생각해 볼 때, 믹스는 하나의 마케팅 방식일 뿐이다. 그러나 책을 읽으면서 믹스보다 각각의 브랜드에 더 관심이 생길 때도 있었다. 믹스만이 답이라는 것보다 brand identity가 확실한 브랜드가 믹스를 거듭하며 더 공고히 산업에서 자리 잡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든 것은 변화하나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에서 말하는 본질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달으면서..... 인상 깊었던 구절로 마무리하겠습니다!
전 세계 슈퍼스타들도 애플의 모델이 되면 언더독의 옷을 입는다. 테일러 스위프트는 애플 뮤직으로 음악을 듣다가 러닝머신에서 나자빠졌다. 드레이크는 벤치 프레스를 들다가 힘이 달려서 놓쳐버렸다. 애플은 세계 최고의 팝스타들까지도 허점투성이의 언더독으로 만든 것이다. 이런 식으로 애플은 광고를 통해 자신을 언더독으로 포지셔닝했다. 사람들은 탑독보다 언더독에 동질감을 느끼니까. 강자보다 약자를 응원하니까. 대기업이 된 애플이 소비자와의 정서적 거리감을 좁히는 새로운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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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이제 전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IT기업이 됐다. 그런데 'IT회사스럽지 않은 IT회사'다. 애플에는 IT회사 특유의 딱딱하고 무거운 느낌이 없다. 애플을 떠올리면 '엔지니어'가 아닌 '디자이너'가, '공장'보다는 고급스러운 '애플스토어'가 연상된다. 애플이 항상 기술보다 인간을 앞세웠기 때문이다. 애플은 기술 자체에 함몰되지 않았다. 기술은 목적이 아닌 수단이었다. 잡스의 말마따나 애플은 '기술과 인문학의 교차점'에 있는 기업이었다.